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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나가는 길,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회 | |||||
글쓴이 | 07.09.12 | 날짜 | 조영문 | 조회수 | 22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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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내용
요즘 국민대 캠퍼스를 걷다보면 새삼스레 느껴지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캠퍼스에도 세계화의 바람이 부는구나.’라는 것이다.
이젠 학교 캠퍼스를 걷다보면 들을 수 있는 말이 더 이상 한국어뿐만이 아니고, 보이는 얼굴이 한국인만이 아니다. 축제에 참여하는 러시아 학생을 볼 수 있고, 길을 묻는 중국 학생을 볼 수 있으며, 경상관으로 수업을 들으러 가는 베트남 학생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학생들이 캠퍼스를 다니는 데에는 어떠한 배경이 있는 걸까? 여러 배경이 있겠지만, 그 배경 중의 하나를 경상관 620호에 찾아가면 알 수 있다.
매일 경상관 620호에서는 Vietnam SSP 수업이 이루어진다. 여기서 SSP란, Vietnam Securities Specialist Program의 약자로 베트남 증권전문가 과정을 뜻한다. 미래에셋증권의 베트남 현지 증권회사에 근무할 사람들에 대한 자본주의 경제, 증권시장 투자에 관한 지식 및 실무 연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수업이다.
그러나 이 SSP 수업이 단지 세계화에 부흥하기 위해서, 쉽고 빠르게 만들어낸 수업이 아니다.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이재경 원장님은 “2004년부터 베트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베트남에서 한국어과를 졸업하고, 졸업 후에 1-2년 정도 직장 경력이 있는 학생들을 한국 기업이 장학금 후원을 해줘서 그 자금을 가지고 경영대학원의 MBA과정에 와서 공부합니다. 그렇게 11명이 졸업을 했고, 또 현재도 11명이 과정 속에 있어요. 이런 경험이 쌓이고 주변에 알려져서 AMP 교육프로그램이 생겨나고, 그것이 또 알려져서 이번엔 SSP 교육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것입니다.”라며 자세히 그 배경을 설명해주셨다.
그렇다면 SSP 과정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SSP과정은 경제학 기초, 경영학 기초, 재무, 증권, 증권제도, 자본시장같이 재무관련 분야를 특화해서 수업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수업이나,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수업도 강의에 넣음으로써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SSP 과정을 듣고 있는 Ton Vo Hoang씨는 그 중에서도 “주식분석 수업이 재미있고, 특히 이태희 교수님 수업이 강의하실 때 흥미롭고 재밌있습니다.”라고 말을 전했다. Pham Dieu Ngoc씨 또한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나기 쉬운 과목인데, 이태희 교수님은 흥미롭게 이야기해주셔서 좋습니다.”라고 인상 깊은 강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어나 한국문화, 역사에 대한 수업은 어떠한지 묻자 “한국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수업입니다.”라고 Ton Vo Hoang씨가 전했는데 이 답변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에 한국을 뼛속까지 흡수해가길 바라고, 그것을 위해서 많이 보고 경험해가며 적극적으로 한국을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을 충분히 이해해가길 바랍니다.”라는 이재경 원장님의 바람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답변이었다.
그런데 공부를 하러 온 학생이고, 빡빡한 수업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지만, 타국에서의 외로움과 낯설음은 무시 못 할텐데 국민대학교에서의 생활은 어떨까? 문득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Pham Dieu Ngoc는 “국민대에서 생활하기가 편했습니다. 교수님들도, 경영대학원의 교학팀에서도, 조교분들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좋았습니다.”라며 정답게 웃어보였다.
SSP 과정은 베트남 학생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장학금을 내는 기업체에도 좋고, 베트남 학생들에도 좋고, 국민대학교 입장에서는 국제화될 수 있는 길이 되며, 국민대학교 학생들은 외국학생들과 섞여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이재경 원장님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우리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어서, 캠퍼스에서 점점 더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그래서 우리 학생들도, 학교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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