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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파워!>디자인강국 국민대학교의 일러스트레이터 이경돈 (건축 04) | |||||
글쓴이 | 09.05.11 | 날짜 | 고종섭 | 조회수 | 20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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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내용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선다. 특히나 무엇을 사려고 할 때. 자, 여기서 필통 하나를 산다고 가정해보자. 수많은 고민에 쌓이겠지만, 똑같은 가격, 비슷한 품질이라면 당연히 처음 고민되는 것은 디자인이다.
디자인이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일종의 수단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옛 선조들도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한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 우리가 무심고 지나치는 수많은 그림들. 노는 것보다 그림 그리는 게 좋다는 ‘멋진 바보’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이경돈 군과 유쾌한 만남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1 page. 프로 일러스트레이터 이경돈
Q. 일러스트레이터가 무엇인가요?
저도 이분야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전문가가 아니라서 확실한 정의를 알려드릴 수 없지만, 일러스트레이터가 하는 작업을 일러스트레이션이라고 하는데요. 음......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 해드린다면,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하는 그림이라고나 할까요?
- 삽화가(揷畵家, Illustrator)는 동화나 소설 또는 신문과 잡지의 표지나 본문의 삽화(Illustration)를 그리는 화가를 말한다.(위키 백과 출처)
Q.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을 했었는지 설명부탁해요.
어렷을 적부터 기분이 좋을 때면 그림을 그리곤 하였죠. 그런 그림을 모아놓고 있다가 우연치 않은 기회에 Millo 라는 팬시업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게 되었고, 군대에 가서도 꾸준히 작업하여 전역 후 2008년 9울 명동 일러팝이라는 곳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어요. 최근엔 <현대카드 홈페이지> 제작 및 <베이직하우스>의 티셔츠 작업, 창작과 비평사 소설<부코스키가 간다>의 표지 작업 등을 했습니다.
Q.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꿈을 어떻게 갖게 되셨는지요?
저는 공놀이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긴 했죠.
솔직히 이야기해서 꿈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이러한 과정을 좀 더 성숙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산업디자인하고 싶어서 국민대학교 건축학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표현이 지금 일러스트레이터라는 변형된 버전으로 발현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이 조금씩 발전해서 모든 분야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전하는 이경돈이 되고 싶습니다.
2 page. 평범한 대학생 이경돈
Q. 국민대학교 건축학과를 특별히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고등학교 공부할 때는 이과쪽 과목보다 언어. 사회 윤리 같은 문과계열의 과목을 좀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아이러니하죠.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디자인을 하고 싶어 예체능 쪽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까 국민대 건축학과가 디자인, 설계 중심을 목표로 학생들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다른 학교는 생각하지 않고 디자인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국민대 건축학과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들은 이야기이지만 건축설계 사무소에서 선호하는 1순위가 국민대 출신이라고 하더라고요. 확실한건 아니고요 ^^
Q. 학교 활동이 어떤 도움이 된 점이 있는지?
1학년 때 10명이서 하는 프로젝트가 생각납니다. 매일 밤을 새고, 방학을 반납했었죠. 그리고 교수님이 항상 바보라고 놀리셨던 기억이 나네요.
무엇보다도 합동작업을 통해서 저의 내성적인 성격을 활발하게 만들었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대학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디자인 위주의 수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건축설계라는 수업이 교수님과 1:1시스템이기 때문에 교수님이라고 생각되지 않고, 먼저 경험한 선배로써 현실적인 조언과 실질적인 도움 등을 주셨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3 page. 멋진 바보와 공감하기
Q. 앞으로 어떤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은지?
아직까지 나의 꿈을 다듬어가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건축가라는 목표를 가지고 일러스트레이터라는 부수적 산물이 빛을 바라는 것이고요. 물론 지금의 작업도 매우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통합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건축가’, 뚜렷한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진 건축가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아직까지 나의 스타일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편안한 느낌을 추구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우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일 중요한 것은 꿈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GM대우 디자인 부사장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동안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더군요.
자기 자신의 어렸을 적 자동차 옆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면서 나는 이때 가진 열정을 가지고 지금까지 왔다고요.
그 당시에 건축과 일러스트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 때였는데, 그 한마디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저도 이제 학교로 돌아가서 본래의 목적을 위해서 열정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모든 학우 분들도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와 만나면서 느낀 것은 편안함과 수줍음. 그리고 그 너머 보이는 뜨거움이었다. 우리 모두 이런 뜨거움을 찾아가자.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순례의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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