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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재 국민대학교 총장 신년사 | |||||
글쓴이 | 22.12.30 | 날짜 | 이민아 | 조회수 | 17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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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600.jpg (73.0 KB) |
게시물 내용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국민 가족 구성원 모두가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 대학은 지난 임인년(壬寅年) 한 해 동안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 대학은 첨단 미래 산업에 역점을 두면서 융합 시대에 대비하는 4차산업혁명의 혁신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리 대학은 2022 WURI (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세계혁신대학평가에서 4차산업혁명 부문 국내 1위, 세계 7위를 차지했습니다.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며 우리 대학이 선제적으로 추진한 혁신 사업들이 하나둘씩 열매를 맺으며 중앙일보 대학평가 등 외부 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먼저 우리 대학은 미래의 첨단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2022년 인문·자연·예체능 모든 계열에 걸쳐서 AI 관련 전공을 개설하였습니다. 인문계열에서는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를 신설하여 AI 빅데이터의 기술과 경영학을 융합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춘 인재를, 자연계열에서는 인공지능학부를 신설하여 컴퓨터공학과 인공지능을 융합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예체능계열에서는 AI디자인학과를 출범시켜 AI 분야에 대한 지식을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미래모빌리티 학과에서는 자동차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여 차세대 이동수단을 개발하는 전방위적인 인재를 양성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미래 한국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및 대학 간에 교육 역량 격차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8개 분야를 선정한 바 있습니다. 우리 국민대는 “미래자동차” 분야의 주관 대학으로 선정되어 매년 100억 이상의 예산을 6년 동안 지원 받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분야 선도 대학인 우리 대학은 미래자동차 분야의 교육 및 연구, 산학협력에 있어서 방향타를 잡고 개방형 공유플랫폼 개발 및 자율주행 관련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대학은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교육부와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선정하는 “2022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으며, 이외에도 우리 대학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반도체전공트랙사업과 특허청의 신산업 분야 지식재산 융합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 대학의 뛰어난 성과가 널리 알려지며 기업 인사담당자, 고교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대학 평판도 조사에서도 우리 대학은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순위가 상승했으며, “교육중심대학평가” 분야에서는 평판도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국민 가족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이러한 모든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임인년의 기운을 이어서 계묘년에는 어느덧 가시권에 들어온 상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전진하였으면 합니다.
2023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커다란 위기(mega crisis)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는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 있는 공동체입니다. 용기와 지혜를 모은다면, 우리 앞에 도래할 대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소설 <토끼전>에는 용기와 지혜를 가진 영특한 토끼가 등장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토끼는 별주부의 꼬임에 빠져 사지인 용궁으로 가나, 용기와 지혜를 발휘하여 죽음의 위기로부터 탈출합니다. 새해에도 우리 앞에 여러 가지 역경과 위기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명하게 위기를 극복한 토끼처럼, 슬기롭게 대처해나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2023년 세계미래보고서>에 따르면, 예상되는 정치적·사회적 위기에서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미래 시나리오로 탈중앙화와 메타로빌리티, 메타모빌리티와 메타버스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교육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우리 국민 가족 여러분도 이러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새해 첫 발걸음을 내딛으시려는 여러분께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대학의 생존 전략을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합니다. 재정 악화와 학령인구 감소로, 10년 내 전국 대학의 3분의 1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2046년에는 전국 대학의 50%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심각한 대학 소멸의 위기 속에서 한국의 대학들은 각자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역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생존 전략을 수립하고 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우리 대학은 새로운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과 지속적 성장을 위해 지난 수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대학은 기술이전 및 사업화 부문에서 국내 최상위권 대학이 되었으며, 기술이전료 수입 및 기술이전 건수 모두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 및 해외 캠퍼스 개척, 평생교육원이나 제로원디자인센터의 실무 중심 교육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인재 육성에 대한 고민입니다. ‘교자채신(敎子採薪)’이란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자식에게 땔나무를 해오는 법을 가르친다”는 뜻입니다.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기적 안목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뜻입니다. 평생 고용이 보장되는 그런 안정적인 직장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새로운 직무 역량이 필요해지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학이 관심 가져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전공 분야의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융합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어떤 어려운 난관도 함께 돌파해내겠다는 도전정신을 키워주는 팀팀 Class와 같은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을 함께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국민대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애써주신 학생, 직원 그리고 교수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대학을 위하여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이사장님을 비롯한 법인 관계자 여러분과 변함없이 학교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시는 동문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다시 한번 계묘년(癸卯年) 새해에는 우리 국민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 새해 아침
총장 임홍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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